AI 하드웨어 수요가 나스닥 끌어올리며 반도체주 급등

화요일 미국 반도체주가 광범위한 랠리를 펼치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 상승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를 1.18%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 S&P500지수는 0.6% 올랐지만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03% 상승에 그쳤는데, 이는 이날 상승 동력이 광범위한 시장보다 반도체와 하드웨어 종목에서 얼마나 나왔는지를 보여준다.
대형 반도체 기업 중에서는 AMD가 6.03% 상승하며 선두를 달렸고, 브로드컴이 4.61%, 인텔이 4.05%, 마이크론이 3.52%, 퀄컴이 2.02% 올랐다. 업계의 핵심 장비 및 파운드리 공급업체인 TSMC와 ASML은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기준 최대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는 1.13% 상승에 그치며 그룹 내에서 뒤처졌지만, 그래도 이날의 긍정적 분위기를 더했다.
상승세는 AI 공급망에서 덜 주목받는 분야인 스토리지와 광통신 공급업체로 확산됐다. 웨스턴디지털은 6% 이상 올랐고, 시게이트 테크놀로지와 샌디스크는 각각 3% 이상 상승했다. 루멘텀은 5% 이상, 코히런트는 6% 이상, 마벨 테크놀로지는 4% 이상 올랐다. 이들 기업은 대규모 AI 워크로드를 처리하는 데이터센터 내부에 들어가는 메모리와 광학 부품을 생산하며, 이들의 움직임은 투자자들이 대표적인 반도체 종목 너머를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오라클도 또 다른 초점이었다. 기업용 소프트웨어 회사인 오라클은 구글, 인텔, 엔비디아와의 파트너십을 확대한 후 3.56% 상승했다. 인텔의 3.6% 상승도 같은 날 나왔다. 엔비디아와 특화 프로세서 분야에서 경쟁하는 AI 칩 스타트업 세레브라스는 10% 이상 급등하며 AI 컴퓨팅에 포지셔닝하는 기업들에 대한 열기를 이어갔다.
랠리는 반도체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태양광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다코 뉴에너지는 8.3% 상승했고 캐나디안 솔라가 9.2% 올랐으며 진코솔라는 1.9% 상승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나스닥 골든드래곤 차이나지수가 잠정 기준 0.1% 하락 마감한 것과 함께 나타났는데, 이는 미국 기술주에 대한 매수가 뉴욕에서 거래되는 중국 기업 주식에 고르게 반영되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개별 중국 ADR의 흐름은 엇갈렸다. 비아넷 그룹은 3.9% 하락했고 넷이즈는 3.6% 떨어졌으며 헤사이는 2.6% 하락했다. 알리바바는 보합권에서 마감했고, 핀둬둬는 0.3% 올랐으며 바이두는 0.5%, 징둥은 1.3%, 샤오펑은 1.6%, 진코솔라는 1.9% 상승했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중국 기업을 측정하는 리버모어 차이나 ADR 리더스지수는 0.93% 상승 마감했으며, 악소 헬스가 11.02%, 브레인 리제너레이션 테크놀로지가 9.62%, 실리콘 모션 테크놀로지가 7.99% 올랐다.
이날 세션의 메시지는 AI 인프라 지출이 주식 투자자들에게 여전히 지배적인 테마라는 것이다. 이 사이클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는 와중에도 그렇다. 메모리 제조사, 광학 공급업체, 칩 설계업체가 동반 상승할 때 이는 보통 단기 소비자 수요보다 미래 데이터센터 구축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세레브라스와 스토리지 전문업체 같은 소규모 종목이 엔비디아를 앞선 사실은 자금이 같은 트렌드의 2차 수혜주로 이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글로벌 독자들에게 중요한 점은 특정 기업 하나가 아니라 AI를 구동하는 하드웨어에 대한 시장의 수요다. 그 수요는 올해 급격한 매도 후 빠른 회복이 이어지는 등 변동성이 컸다. 반도체, 스토리지, 광학, 태양광에 걸친 화요일의 광범위한 상승은 투자자들이 리더만이 아니라 생태계 전체를 살 의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이 자신감이 유지될지는 다음 실적 시즌과 AI 장비 주문이 이들 주식에 반영된 낙관론을 따라잡을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