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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의 고래 마스코트, 독자적인 청소년 서브컬처로 자리잡다

TopNews 편집국4분 읽기HOT
딥시크의 고래 마스코트, 독자적인 청소년 서브컬처로 자리잡다

딥시크는 중국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인공지능 기업 중 하나일지 모르지만, 온라인에서는 조용히 두 개의 실체로 나뉘었다. 첫 번째는 헤드라인을 장식하는 쪽이다. 최근 추론 프레임워크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고 새로운 펀딩 라운드를 마친 대규모 언어 모델 개발사로, 미래 상장에 대한 추측이 기술 업계에서 늘 화제다.

두 번째는 주로 젊은 층 사이에서 살아가며 모델 벤치마크와는 거의 무관하다. 회사의 고래 로고를 중심으로 한 팬 제작 캐릭터 유니버스다. 사용자들은 브랜드에 ‘다페이위(大肥魚)’, 즉 ‘뚱뚱한 큰 물고기’라는 애칭을 붙였고, 그 애칭에서 의인화된 캐릭터들이 탄생했다. 메이드복을 입은 고래 소녀, 고래 모양 헤드폰을 쓴 정장 차림의 성인 남성, 그리고 팬들이 그리고 쓰고 역할극을 하는 다른 페르소나들의 회전하는 갤러리다.

이는 인기 브랜드가 종종 2차 창작, 즉 팬픽, 팬 아트, 리믹스 작업을 가리키는 현지 용어에 흡수되는 중국 인터넷 문화의 익숙한 패턴이다. 딥시크 사례가 주목할 만한 이유는 그 대상이다. 이런 대우를 받는 브랜드는 대부분 소비재, 게임, 아이돌이지 기업용 AI 도구가 아니다. 개발자를 위해 조용히 코드를 생성하는 모델이 젊은 층에게는 옷을 입히고 이야기를 쓰는 마스코트가 된 것이다.

매력은 부분적으로 우연인 듯하다. 고래는 친근하고 둥근 형태로 그리기 쉽고 의인화하기 쉽다. 딥시크라는 이름도 말장난에 어울린다. 팬들은 기업 웹사이트를 위해 디자인된 로고에 성격, 배경 스토리, 관계를 덧입혔다. 그 결과 홍보 의도 없이 소셜 플랫폼에서 유통되는 일러스트와 짧은 픽션 장면들이 쏟아져 나온다.

여기에는 회사가 눈에 띄게 좇지 않은 상업적 논리가 있다. 이런 종류의 문화적 친밀감은 사기 어렵다. 브랜드는 친근해 보이기 위해 막대한 비용을 쓰지만, 젊은 사용자들이 자발적으로 받아들이는 마스코트는 광고가 좀처럼 달성하지 못하는 온기를 지닌다. 회사가 이를 밀어붙일지, 무시할지, 완만하게 관리할지는 미해결 문제이며 각 선택지에는 위험이 따른다. 공식 개입이 너무 많으면 팬 운동이 식고, 너무 적으면 브랜드 이미지가 통제할 수 없는 손에 맡겨진다.

이 분열은 AI가 중국의 일상에 어떻게 흡수되는지도 말해준다. 개발자에게 이는 토큰과 지연 시간으로 측정되는 도구다. 십대에게 이는 애니메이션, 게임, 다른 팬덤과 공간을 공유하는 의상과 성격을 가진 캐릭터다. 같은 제품도 누가 보느냐에 따라 일꾼이기도 하고 장난감이기도 하다.

글로벌 관찰자에게 주는 교훈은 중국의 AI 경쟁이 칩, 펀딩, 모델 출시만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이다. 그것은 기술을 만드는 기업들이 인터넷의 창조 경제의 소재가 되는 문화적 이야기이기도 하다. 다음에 주목할 신호는 고래 캐릭터들이 틈새 취미로 남을지, 아니면 굿즈, 공식 캠페인, 협업에 등장하기 시작할지다. 그것은 팬의 농담이 브랜드 전략으로 바뀌는 순간을 표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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