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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첫 AI 장편영화, 관객이 무엇을 받아들일지 시험하다

TopNews 편집국5분 읽기
중국 첫 AI 장편영화, 관객이 무엇을 받아들일지 시험하다

10월 23일, 『삼성퇴: 미래의 과거』라는 영화가 중국 극장에서 개봉했다. 다른 장편영화가 갖지 못한 특별함을 지니고서다. AI로 제작된 장편영화로는 처음으로 중국 극장 개봉 허가, 이른바 ‘드래곤 라벨’을 받고 일반에 티켓을 판매한 것이다. 이 영화는 『장진호』와 『레드 씨 작전』 같은 대형 상업 흥행작을 만든 보나 필름 그룹이 2023년 말 설립한 AI 제작 센터를 통해 제작했다.

제목은 이 영화를 중국에서 가장 많이 수출된 문화 콘텐츠 중 하나가 된 류츠신의 SF 소설 『삼체』의 세계관에 위치시킨다. 이야기는 쓰촨성의 청동기 시대 고고학 유적지인 삼성퇴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기이한 청동 가면과 인물상이 수십 년간 중국 관객을 매료시켜 온 곳이다. 고대의 신비와 미래적 기술의 결합이 이 영화의 핵심 판매 포인트다.

제작팀에 따르면 작품은 스튜디오가 ‘보카 필름 클라우드 스튜디오’라 부르는 자체 개발 플랫폼에서 2년에 걸쳐 만들어졌다. 팀은 120만 장 이상의 기본 이미지를 생성했고 약 100명이 참여했으며 수천만 위안을 썼다. 중국 블록버스터 기준으로는 소박한 예산이지만, 지난 2년간 소셜 미디어를 뒤덮은 짧은 AI 클립 비용보다는 훨씬 높다.

초기 관객과 비평가들이 묘사한 결과물은 인상적인 표면과 제한된 생명력을 지닌 영화다. 이미지는 종종 아름답지만 얼굴은 샷마다 이상하게 변하지 않고, 화면 속 문명은 마치 몇 가지 시각적 모티프로 축소된 듯 단순하게 느껴진다. 기술은 군중이나 사원을 렌더링할 수 있지만, 캐릭터를 실제처럼 느끼게 하는 작은 인간적 불규칙성에는 어려움을 겪는다.

이 긴장이 바로 개봉의 진짜 주제다. 지난 2년간 중국 스튜디오들은 AI를 이용해 코믹 드라마, 광고, 숏폼 영상을 전통적 비용의 일부로 제작해 왔다. 장편 영화는 더 어려운 시험이다. 관객은 티켓값을 내고 시연이 아닌 일관된 이야기를 기대하기 때문이다. 개봉 첫 주말 성적은 AI가 주류 개봉작을 감당할 수 있는지, 아니면 제작 공정 일부의 도구로 남는지를 보여주는 신호로 업계 전체에서 읽힐 것이다.

보나가 프로젝트에 자사 이름과 극장 개봉을 걸기로 한 결정은 주목할 만하다. 기존 스튜디오들은 대부분 콘티, 콘셉트 아트, 시각효과 정리에 AI를 쓰며 조용히 실험해 왔다. 완전히 AI로 만든 장편을 개봉하는 것은 기술에 공적 얼굴을 부여하고 전통적 영화 제작과의 비교를 초래한다. 관객이 외면하면 불편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중국 영화가 곧 답해야 할 질문도 던진다. 이미지가 촬영이 아닌 생성일 때 크레딧을 어떻게 배분할지, 배우와 디자이너에게 어떻게 보상할지, 드래곤 라벨이 AI 제작 영화를 실사 영화와 다르게 취급해야 하는지. 어느 것도 결론 나지 않았고, 이번 개봉은 논쟁을 가속할 것으로 보인다.

전 세계 관객에게 『삼성퇴: 미래의 과거』는 할리우드와 다른 영화 산업이 각기 다른 제약 속에 다가가고 있는 미래의 예고편이다. 중국에는 크고 빠르게 움직이는 AI 영상 부문, 문화 기술에 대한 강한 국가적 관심, 거대한 국내 관객이 있다. 이 영화가 진기한 사례가 될지 템플릿이 될지는 앞으로 몇 주의 박스오피스와 다음 AI 장편이 인물을 움직이게 하는 법을 배우느냐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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